돌아온 강도 빅스 ‘귀한 대접’

돌아온 강도 빅스 ‘귀한 대접’

입력 2001-05-09 00:00
수정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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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영국 ‘대 열차 강도’로니 빅스의 귀국을 특종 보도한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The Sun)’이 빅스에게 특종대가로 50만 달러를지불했다고 빅스의 브라질 변호사가 7일 밝혔다.

빅스의 변호사인 웰링컨 마우시노 린스 도스 산토스는 이날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더 선이 빅스와 독점적으로만나고 그의 귀국을 다루는 대가로 최소 5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은 이날 로니 빅스 사건 발생 당시 ‘대열차강도’라는 제목으로 특종 보도한 신문인 더 선이 이번 귀국 보도를 위해 민간 항공기까지 전세내 빅스를 태워왔다고보도했다.

올해 71세인 빅스는 지난 1963년 공범 14명과 함께 영국글래스고우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습격,당시로는기록이었던 260만파운드(현 시세 약 5,000만파운드·약 970억원)를 털어 달아났다 체포돼 징역 30년형 선고받았다.그러나 15개월 만에 탈옥,70년 브라질로 도주했으며 최근 영국 경찰에 e-메일로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지난 7일 귀국했다.

영국은 브라질과 범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빅스를 눈앞에 두고도 송환할 수 없었다.26년전 브라질 여성과결혼, 아이까지 둠으로써 브라질 국민으로서 정부의 보호를받아온 빅스는 ‘대열차 강도’라는 오명을 이용,각종 사업에서 돈을 벌면서 리우데자네이루의 산타 테레사에서 화려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주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는 등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유명인사로 행세해오다 7일 결국 런던 남동부 벨마취 교도소에수감돼 35년 도망자 생활을 마감했다.빅스의 변호사들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감형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잔여 형량인 28년 9개월을 다 채워야 한다.
2001-05-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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