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입력 2001-05-08 00:00
수정 2001-05-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잠깐이지만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볼 때면 하루의 피곤이 싹 풀려요.”“5분의 만화가 50분의 감동으로남습니다.”“현란함으로 말초적 신경이나 자극하는 텔레비전이 바보상자처럼만 느껴졌는데 단비처럼 싱그러운 프로그램을 만나 너무 기쁩니다.” KBS2 TV의 ‘TV동화 행복한 세상(월∼금 오후8시45분)’을 본 시청자들은 행복해진다.시청율은 겨우 3.5%에 불과하지만 게시판에 오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뜨겁다.하루에 단 5분동안 펼쳐지는 투박하고 평면적인 만화 속에서 화려함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눈시울은 붉어진다.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서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가난한 아이의 이야기가 나왔다.일을 마치고 늦게 돌아온 아버지는 이불 속의 컵라면을 쏟는다.어린 아들의 칠칠치 못한 장난으로 생각한 아버지는 아들을 호되게 때린다.그러나 그 라면은 그날도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아들이 늦는 아버지를 생각해 식지 말라고 아랫목에 넣어둔 것이었다.진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마음이짠해진다.여기에 이금희 아나운서의 촉촉한 나레이션은 보는 이의 심금을 한번 더 울린다.

만화에는 색깔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화려한 기교도 없다.그러나 현실이 약간은 초라한 것처럼,이야기는 정감있게 다가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화려하고 비싼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왜 그렇게 오래동안 잊고 살았는지….만화를 보는 어른들은 행복했던 유년이 결코 부유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깨닫는다.100원짜리 하나를 쥐고도 마냥 행복했던 어린시절.

감명받은 어른들은 자기 주위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TV동화 행복한 세상’홈페이지에 올려 놓는다.작은 행복을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박은식 PD는 “소재 공모를 통해 더욱 현실에 다가서는 만화를 만들겠다”면서 “행복을 찾아주는 파랑새가 집안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1-05-0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