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는 마을](6) 서울 세곡동 은곡마을

[장익는 마을](6) 서울 세곡동 은곡마을

이동구 기자 기자
입력 2001-05-01 00:00
수정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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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은 정성어린 손끝에서 완성됩니다” 서울에서 우리의 전통 장맛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전통장 기능보유자’ 조숙자(曺淑子·62)씨.조씨의 자태만큼이나 단아한 모습의 집이 있는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은 깊어가는 봄과 함께 구수한 장 내음이 퍼져나가고 있다.

130여평에 달하는 집 마당 양쪽에 자리잡은 장독대 항아리에는 된장,간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가 가득가득하다.200개가 넘는 항아리에는 서울에 사는 젊은 새댁 1,000여명이 지난 1월 조씨의 지도아래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들이익어가고 있다.

조씨의 장담그는 비결은 한마디로 ‘정성’에 있다. 하지만 조씨는 콩,물,항아리 등 재료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콩은 꼭 백령도산만 고집한다.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깨끗하고 단맛이 많아서다.물은 집 마당 지하 130여m에서끌어올린 암반수를 사용하고 소금은 쓴맛을 없애기 위해 3년동안이나 보관,간수를 충분히 뺀 것만 사용한다.물론 항아리는 숨쉬는 전통 옹기다.

가장 독특한 비법은 가마솥에 콩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메주만들 때다시 넣는데 있다.콩의 영양가와 구수한 맛을지키기 위해서다. 또 조씨는 “장은 음력 정월에 담궈 5개월 이상 숙성시켜야 제맛이 난다”며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도 강조했다.

조씨는 요즘도 하루 30∼40명의 젊은 새댁들에게 장담그는 기술을 전수하느라 바쁘다.장을 상품화하기 보다는 고유의 장담그는 법을 알리는데 더욱 열성이다.단지 항아리를 놓아둘 수 없는 아파트주민이나 장담그기가 어려운 맞벌이 주부들도 6만원을 내면 연간 8㎏의 된장과 10ℓ의 간장을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했다.(02)445-6667.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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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동구기자 yidonggu@
2001-05-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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