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이후 여야 상반된 움직임

보선이후 여야 상반된 움직임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1-04-30 00:00
수정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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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지방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쏠쏠한 전과를올린 한나라당의 행보가 극명히 대비를 이루고 있다.민주당은 위기의식 속에 당내의 때이른 대권행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는 등 집안단속에 분주한 반면,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조기가시화론이 제기되는 등 한결 여유롭다.

●대권행보 경고(민주당) 이번 재·보선 참패로 위기감이고조되고 있는데도 당내 차기대권 예비주자들은 변함없이각개약진식 대권행보에 여념이 없자 지도부에서 옐로카드를빼들었다.

2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 고위당직자는 “당이 민생과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나가기로 한 만큼 최고위원들이나 대선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대선만을 의식한 행보로만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고 한다.특히 “(그런 움직임은)자제되고 중단돼야 한다”는 이 당직자의말에 참석자들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20일 당무보고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권행보를 간접 경고한 데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 직접 경고가 나와 대권예비주자들이 이를 어떻게 수용,실천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사무처 직원 등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총선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키로 했다.아울러 민생우선의 정치를 펴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건설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예산편성시 현장상황 등을 고려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지방선거후보 조기 가시화론(한나라당)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 후보 조기 가시화 방안이 고개를들고 있다.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도지사 후보를 조기에 띄워 치밀한 준비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그 여세를 계속이어가자는 취지다.

이 주장은 김기배(金杞培)총장과 원희룡(元喜龍)의원,고진화(高鎭和)·정병원(丁炳元) 원외위원장등이 지난 2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제기됐다는후문이다.이총재가 의중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 참석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단체장 후보를 가시화하면 이총재로의대권후보를 기정사실화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당내 분열이촉발되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후보 조기 가시화론’을 겨냥한 후보군의 움직임은 활발하다.경기지사 재도전 의사가 있는 손학규(孫鶴圭)의원은이총재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고,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비롯,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명박(李明博)전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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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강동형기자 taein@
2001-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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