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씨 구속…면제청탁 민간인 곧 소환

박노항씨 구속…면제청탁 민간인 곧 소환

입력 2001-04-28 00:00
수정 200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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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중순부터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과 관련,정·관·재계 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 검찰 관계자는 27일 “군·검 합동수사반이 28일부터박 원사를 상대로 도피행적 및 은닉 자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기초조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박원사에게 병역비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간인들을본격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박 원사를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병역을 면제해 주는 대가로 3∼4명으로부터 상당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98년 5월부터 8월까지 헌병 등 하사관 동료 4명을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

또 박 원사가 20억∼30억원대의 뇌물을 친·인척이나 내연관계 여성 등 다른 사람 명의로 예금,부동산,유가증권등에 분산투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의협조를 받아 재산내역을 정밀추적중이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박 원사의 소재가 밝혀지지 않아 소추를 중지한 병역비리 사건은 형사사건과 내사사건을 합해 모두 24건”이라며 “박 원사 구속을 계기로 이들 사건을 즉각 재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군은 또 지난 2월13일 해체된 병무비리 합동수사반을 28일부터 개가동,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40여건의 병무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단장 徐泳得 공군대령)은 이날 박 원사를 군무이탈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뢰 혐의로구속 수감했다.군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박 원사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입감했다.현역 군인이 민간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처음이다.

노주석기자 joo@
2001-04-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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