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버스 선팅 벗긴 까닭은

감사원 버스 선팅 벗긴 까닭은

입력 2001-04-25 00:00
수정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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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이다.선팅을 벗겨라’ 24일 오전 감사원에서는 직원 출퇴근용으로 새로 들여온4대의 버스에 붙인 ‘선팅’(tinted)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의 제거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버스의 선팅은 출퇴근때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막고,잠시 눈을 붙이는 등 직원들의 피로를 덜게 하기 위해붙였었다.

이 원장은 “감사원이 권력기관이란 인식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국민들의 눈에 좋게 보이지 않으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점심시간에 감사위원들과 삼청공원 산책을 하면서도 “도로교통법 규정에 엄연히 선팅을 규제하고 있고,선진국에서도 엄격히 이를 규제한다”며 “감사원이 이같은 작은 것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무과의 한 간부는 “일부 기관에서 출퇴근 버스에 선팅한 경우가 있어 직원의 복지차원에서 했다”면서 “꼼꼼한 분으로 소문난 원장님의 철저함은 알아줘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낡은 기존의 출퇴근 버스 4대를 대형버스1대와중형 2대,소형 1대 등으로 교체했다.



정기홍기자 hong@
2001-04-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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