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電 3사 아이디어 판촉전 “”튀어야 산다””

家電 3사 아이디어 판촉전 “”튀어야 산다””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1-04-19 00:00
수정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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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家電)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디지털기술과 제품개발에서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시선을사로잡기 위한 판촉 아이디어 경쟁도 불꽃을 튀긴다.

<선봉은 디지털 가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업계는디지털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등 올해 디지털가전 시장의 규모가 품목별로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 TV시장은 올해내수가 지난해의 2배 이상인 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LG전자는 지난달 40인치 디지털 벽걸이TV 등 3개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연말까지 20여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6∼7월 42인치 모니터형 벽걸이TV 등 10여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특히 지난 16일 보급형 디지털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국내 처음 출시,시장선점에 나섰다. 대우전자도 올 상반기중 브라운관 디지털TV로는 최대 크기인 36인치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DVD플레이어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LG전자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월 3,500대 안팎을 판매했다.또 디지털 카메라는 올해 20만대로 지난해보다 2배 늘고 디지털캠코더는 지난해 7만대에 이어 올해 15만대가 팔릴 전망이다.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을 디지털로 포장하는 노력도 활발하다.

<다양한 소비자 끌어안기 노력> 대우전자는 3명의 전문가가가전제품 상담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전자 전문의’(e-닥터)서비스를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서울 마포 본사에 ‘전자전문의 클리닉센터’를 열었다. 연구개발 서비스 마케팅 등 부문별 전문가들이각 제품에 대한 상담 및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평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노동조합을 뜻하는 영어단어(Union)에서 이름 딴‘U-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을 직접 담당하는 노조원들이 제품 개발을 주도,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담아낸다는 것이다.지난 2월 노조가 설계한 TV를 출시했다.

노조가 고객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제안한 △건전지가 필요없는 반영구 리모컨 △실용적인 상단선반구조 등 아이디어를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부들을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다맛’을 6개월 동안 써 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다맛 주부체험단’행사를 가졌다. 업계는 같은 품목이라도 ‘귀족형’초고가 제품과 ‘개인용’ 저가제품으로 양극화, 다양한 소비자층을 붙잡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전통의 ‘스테디셀러’> 가전분야는 미래성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TV를 비롯한 일부 제품이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업계는 디지털 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올해부터 폭발적인 가전특수가다시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04-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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