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입장차만 확인

美·中 입장차만 확인

입력 2001-04-19 00:00
수정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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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은 18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중국 외교부에서군용기 충돌사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국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첫 회담을 끝냈다.

중국측 회담대표 단장인 루수민(盧樹民) 외교부 북미대양주사(국) 사장(司長·국장)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4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시간 동안 열린 회담에서 ▲이번충돌 사건은 미국측에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중국연해 정찰활동을 미국이 중지하고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효한 조치를 취하라는 등 3대 요구를 제시했다.

루 단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들을 중국측은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측은 이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중국인에게 분명하고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 회담대표인 피터 F 버거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중국 전투기가 미 정찰기에 충돌해왔고 ▲중국연해정찰활동은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것이라며 중국측 요구를거부했다.버거 부차관보는 유사 사건 재발방지에 대해서는계속 연구해 나가자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대표단은 중국측이 첫날 회담에서 정찰기 반환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아 19일 열리는 2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는 2차 협상에서 정찰기 반환문제가논의되지 않는다면 협상의 의미가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제기,협상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수행중인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사고 원인 조사가 충분히 끝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정찰기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찰기 반환은 보장하지 않았다.

장치웨(章啓月) 대변인도 회담의 주요의제를 밝히면서 정찰기 반환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이 문제가 회담에서깊이 있게 취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쟁점인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도 양측이 각각 상대방 비행기가 충돌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적이고 근거 있는 자료들도 부족한 상태여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4-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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