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료지원 배경·전망

대북 비료지원 배경·전망

입력 2001-04-19 00:00
수정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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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에 대규모 비료지원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중단된 남북대화의 싹이 다시 돋을지 주목된다.통일부는 18일대북 비료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인도적 차원의 독자적 결정’임을 강조했다.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 등에 비료 35만t 지원을 요청한 상황을 감안,독자적으로 비료지원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이산가족상봉과 생사확인,서신교환 등과 연계되는 것”이라고 말해 북측의 지원요청을 받았으며,물밑 접촉을 통해북측과 지원조건을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엇갈린 설명에는 경색된 대미(對美)관계를 의식,남한과의 공개 대화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북측의 사정을 감안해 ‘인도적 차원의 독자결정’이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협력을 재개하는 실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번 비료지원이 남북대화 재개 등 일정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현재로선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구체화될 때까지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인도적 차원을 내세워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 등 제한적 교류협력에 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엇갈려있는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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