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인맥 열전](47)여성부

[공직인맥 열전](47)여성부

윤창수 기자 기자
입력 2001-04-17 00:00
수정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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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는 전체 직원 10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63%로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높다.또 신생 부처이다 보니 정계·학계·사회단체 등에서 별정직으로 특별채용된 사람이 많다.이화여대 출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따라서 여성 파워에 눌린 일부 남성 직원들이 ‘역차별 철폐’를 호소하는 경향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여성부는 지난 1월29일 출범했다.전신(前身)은 정무제2장관실로,지난 88년에 만들어졌고 10년 만인 98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바뀌었다.정무제2장관실 시절에는 남성 7,여성 3의 비율로 남성 공무원이 많았다.그러나 여성특위 때는남성 3,여성 7의 비율로 역전됐다.

정무제2장관실은 인원이 고작 20여명이었으나 여성특위는직원 숫자가 50여명으로 껑충 뛰었다.이때 정당·사회단체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됐다.정계의 실력자 친인척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인원은 여성부로 승격되면서 102명으로 갑절 늘어났다.새로 들어온 50여명은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각 부처에서 지원한 우수 인력이다.기존 부처에서 놓아주려 하지않아 장·차관이 해당부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통사정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행정자치부·국방부·통계청 등에서 3∼4명씩 왔으며 교육부·정보통신부·청소년보호위원회 등다른 곳에서도 골고루 1명씩 ‘투입’됐다.

한명숙(韓明淑)장관을 비롯한 여성부의 간부들은 대부분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인 데다 정당·사회단체·연구기관 등에서 자주 만난 터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한 장관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며 운동권적 성향이 뚜렷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대표를 지냈다.여성부 출범 초기 여연이 마련한 장관 임명 축하연은 장관을 배출한 ‘감격’에 울음바다를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연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싱크 탱크’인 한국여성개발원과 함께 여성부의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5월8일 출범 100일을 맞는 여성부는 비교적 소규모로짜여져 있다.여성정책실장과 차별개선·권익증진·대외협력국장 등 1실3국 체제다.

여성정책실장은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의 부인인 장성자(張誠子)전 여성개발원연구원이다.여성관련 대학교육에관심이 깊은 그는 97년 정무제2장관실 조정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차분하고 느긋한 성격이지만 추진력이 약한 게흠이라는 평이다.

이상덕(李相悳)차별개선국장은 전 여성특위 정책조정관으로 여성부 ‘산파’역할을 했다.여성의 전화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여성부와 여성단체간의 ‘통로’ 구실을 한다. 성희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폭력,가정폭력,일본 종군위안부 문제 등은 권익증진국이맡고 있다.황인자(黃仁子)국장은 82년 외국어 전공자 5급특채 외무고시를 통해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뛰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행자부에서 여성정책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을 처음으로 종합평가했다.새로운 정책을 구상·집행하는 데 적임이다.

박우건(朴禹建)대외협력국장 직무대행은 정무제2장관실이만들어질 때 여성정책에 뛰어든 우리나라 여성정책사의 산증인이다.지난 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때 여성특위의 담당국장으로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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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
2001-04-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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