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마케팅 ‘인기 캡’

e메일 마케팅 ‘인기 캡’

김미경 기자 기자
입력 2001-04-17 00:00
수정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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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업체 한솔CS클럽은 지난해 8월 서울 동대문상가 패션몰을 자사 사이트에 입점시켰지만 2개월동안 고작 5,000만원밖에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궁리 끝에 280만명의 회원정보(DB)를 분석,옷을 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5만여명에게 패션정보 e메일 ‘숍진’을 보냈다.그 결과,11월 매출이 2억7,000만원으로 뛰었고 12월에는 4억원을 돌파했다.올 1·4분기에는 월 평균 매출 4억5,000만원대를기록했다.

e메일을 이용한 마케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인터넷 쇼핑몰 등 닷컴기업은 물론,대기업과 금융회사 등 오프라인 업체들까지 적극적으로 e메일 마케팅에 나섰다.업계에서는 e메일 마케팅 관련시장이 올해 900억원에서 2003년4,3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경쟁 컴퓨터 정보포털 이비컴은 매주 3차례 40만회원에게 공동구매 정보 등을 담은 e메일 매거진(잡지)을보내고 있다. 잡지를 보낸 날의 매출이 안 보낸 날보다 3배나 높다.인터파크는 회원정보를 세분화한 맞춤메일 ‘메일진’을 통해 하루 1억원대까지 매출을 높였다.인터넷 카드업체 레떼컴은 타깃화된 뉴스레터를 통해 카드 이용률을30% 높였으며 인티즌도 회원별 맞춤메일을 발송, 하루 매출을 최고 20%까지 높였다.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이마트조흥은행 삼성SDS 등도 e메일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솔루션업체 뜬다 e메일 마케팅의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대행업체들도 각광받고 있다.조이임팩트는 개인화e메일 마케팅 솔루션 ‘SMS’를 개발했다.김태은(金泰恩)사장은 “올해 80여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고객관리 이뤄져야 e메일 마케팅의 최종목표는회원 DB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실구매를 발생시키는 전자고객관리(eCRM)에 있다.그러나 회원DB 구축이 쉽지 않은데다 현재 나와있는 솔루션들이 고객DB를 효율적으로 분류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완벽한 마케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대기업 S사는 지난 3년동안 20억원을 들여 eCRM을 추진했지만 회원DB가 분산돼 있어 효과를 보지 못했다.쇼핑몰업체 W사는 e메일 마케팅 서비스를도입하는데 3억원을 썼지만 회원특성에 맞는 e메일 발송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신자가 e메일을 직접 열어보는 비율이 1%에 그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1-04-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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