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산다] 힐튼 지배인 연수생 호주인 제이믹슨

[한국에 산다] 힐튼 지배인 연수생 호주인 제이믹슨

이동미 기자 기자
입력 2001-04-16 00:00
수정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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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기 위해 고속질주하고있습니다” 서울 힐튼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손님들을 반갑게 맞고있는 호주인 데이비드 제이믹슨(27).사실 그는 서울 힐튼호텔의 정식 직원은 아니고 국제적 호텔 체인인 ‘힐튼 인터내셔널’의 지배인 양성과정인 ‘엘리베이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연수생이다.

‘엘리베이터 프로그램’이란 말 그대로 호텔 지배인이되기 위한 최단기·인텐시브 코스.전세계적으로 호텔은 점점 늘어나는데 실제로 호텔을 경영할 수 있는 지배인 부족 현상이 심각해 빠른 시일 내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18개월에 걸쳐 식음료·객실·판촉 등 6개 부서를모두 마스터하면 지배인급부터 일을 시작하게 된다.아시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제이믹슨은 그중에서도한국에서 교육을 받는 최초의 연수생이 됐다.

호주 퀸즐랜드주 그리피스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그는 한달 전 계절도 반대인 한국에 왔다.“호텔업이란 짐 가방을 풀기도 전에 또 다른 곳으로 여행해야 하고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운외로운 직업이지만 동시에 세계 곳곳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한국에서 9개월 연수를 마친 다음에는 일본 도쿄로가야 한다.

세계 곳곳의 호텔을 둘러본 그는 “각 나라마다 문화가다른 만큼 호텔 분위기도 특색이 있다”고 주장한다.고객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호주가 자유롭고 개방적이라면 유럽은 보다 친밀하고 반면 한국은 매우 정중하고 어렵게 고객을 대한다는 것.이에 대해 그는 “아마도 손님을 중히 여기는 동양권의 전통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몇년 전 프랑스에서도 호텔 연수를 받은 그는 “프랑스는고대 성들을 개조,멋진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통 한옥을 호텔로 개조하면 훌륭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동미기자 eyes@
2001-04-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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