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남미 6개국 순방중 쿠바에 들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에게 선물한 시에서 최근 중·미관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주석은 13일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을 두번째로 만난 기쁨을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시에 운율에 맞춰 친필로 써서 전달했다.
“아침에 꽃구름 가득한 중국 하늘을 떠나 만리 이역 남미에 온지 열흘이 지났네.마주보는 해안에 비바람이 미친듯이 거세니 푸른 솔의 강직함은 산처럼 의연하네(朝辭華夏彩雲間 萬里南美十日還.隔岸風聲狂帶雨 靑松傲骨定如山)”.이백의 시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 천리 밖 강릉(江陵)에 하루만에 와 있네….’의 운율을 따 장 주석이 스스로지은 시이다.
홍콩 언론들은 이와 관련,“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미관계를 풍자한 것”이라며 시구 중의 마주보는 해안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중국과 미국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특히 미친듯이 거센 비바람은 격변하는 세계 정세를 뜻할 수도 있지만,미국의 압력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khkim@
장 주석은 13일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을 두번째로 만난 기쁨을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시에 운율에 맞춰 친필로 써서 전달했다.
“아침에 꽃구름 가득한 중국 하늘을 떠나 만리 이역 남미에 온지 열흘이 지났네.마주보는 해안에 비바람이 미친듯이 거세니 푸른 솔의 강직함은 산처럼 의연하네(朝辭華夏彩雲間 萬里南美十日還.隔岸風聲狂帶雨 靑松傲骨定如山)”.이백의 시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 천리 밖 강릉(江陵)에 하루만에 와 있네….’의 운율을 따 장 주석이 스스로지은 시이다.
홍콩 언론들은 이와 관련,“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미관계를 풍자한 것”이라며 시구 중의 마주보는 해안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중국과 미국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특히 미친듯이 거센 비바람은 격변하는 세계 정세를 뜻할 수도 있지만,미국의 압력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khkim@
2001-04-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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