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탈북자의 사회 적응훈련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수기 모음집 ‘탈북동포들의 희망찾기’를 13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조명철·고영환·김용·김지일씨 등 남한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여기는 유명 탈북자 40명은 수기집에서 남한 사회 적응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비교적 솔직하게 토로했다.
탈북자들이 꼽은 공통 과제는 영어로 넘쳐나는 일상생활의 언어 적응,북녘 고향 땅에 두고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그리고 무한 경쟁체제의 부담감 등을 들었다.
평양 태생의 작가 정성산씨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려면‘코리랑고개 다섯고개’를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기한번 당해보고,회사 한번 때려치워보고,부도 한번 맞아보고,사고 한번 당해보고,애인과 이별하는 쓴맛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결혼 주선 단체에서 일하는 김순영씨는“젊은 남녀가 만나서 연애하면 거의 결혼에 이르는 북한과 달리 남한에서는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일상화된 것 같다”고지적했다.
함흥 출신의 김승철씨는“통제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와불평 불만이 몸에 배고 타인에 대한 의심,권위적인 가부장제의 관습에 익숙한 북조선 남자와 남한 여자는 불화가 많았다”고 초기 결혼생활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를 이끌고 있는 허광일씨는“막상 괜찮은 직장을 갖고 보니 북한에서의 경력이 고려되지 못한 데 대한 개인적 불만과 낯선 회사 내 분위기와 업무 처리방식에 적응하는 데 고충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은행원 이규창씨는“탈북자임을 내세워 학업을 게을리한다면 스스로 패배자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탈북자들이 남한 출신 동료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것”을 권유했다.(223쪽·비매품)진경호기자 jade@
탈북자들이 꼽은 공통 과제는 영어로 넘쳐나는 일상생활의 언어 적응,북녘 고향 땅에 두고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그리고 무한 경쟁체제의 부담감 등을 들었다.
평양 태생의 작가 정성산씨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려면‘코리랑고개 다섯고개’를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기한번 당해보고,회사 한번 때려치워보고,부도 한번 맞아보고,사고 한번 당해보고,애인과 이별하는 쓴맛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결혼 주선 단체에서 일하는 김순영씨는“젊은 남녀가 만나서 연애하면 거의 결혼에 이르는 북한과 달리 남한에서는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일상화된 것 같다”고지적했다.
함흥 출신의 김승철씨는“통제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와불평 불만이 몸에 배고 타인에 대한 의심,권위적인 가부장제의 관습에 익숙한 북조선 남자와 남한 여자는 불화가 많았다”고 초기 결혼생활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를 이끌고 있는 허광일씨는“막상 괜찮은 직장을 갖고 보니 북한에서의 경력이 고려되지 못한 데 대한 개인적 불만과 낯선 회사 내 분위기와 업무 처리방식에 적응하는 데 고충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은행원 이규창씨는“탈북자임을 내세워 학업을 게을리한다면 스스로 패배자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탈북자들이 남한 출신 동료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것”을 권유했다.(223쪽·비매품)진경호기자 jade@
2001-04-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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