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후보들 ‘가재는 게편’

日자민당 총재후보들 ‘가재는 게편’

유세진 기자 기자
입력 2001-04-14 00:00
수정 200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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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실시될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 입후보한 후보 4명이 하나같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 잘못을 왜곡·미화한‘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해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이는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일본 역사 왜곡의 뿌리라는 기존의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자민당 정권이 계속되는 한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가 고쳐지기 힘들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4후보가 12일 일본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밝힌 견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담당상 각각의 나라들이 그들의 역사를 갖고 다양한 견해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편찬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을 일본이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 일본의 검정제도는 한국이나 중국의 검정제도와는 다르다.한국과 중국이 이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겠지만 일본이 이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자민당 정조회장 국가가 다르면 역사관도 일치하지 않으며 교과서에 차이가 있는 것은당연한 일이다.이 같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국가간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일본이 독립국인 이상 분명한입장에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재정담당상 미국에서도 남북전쟁을 ‘시민전쟁’이라고 표현한 교과서가 있는가 하면 ‘북부의 침략’이라고 쓴 교과서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문부성이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키기로 한 결론에는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세진기자 yujin@
2001-04-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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