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계 가속도 붙었다

북·러 관계 가속도 붙었다

입력 2001-04-05 00:00
수정 2001-04-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00년 푸틴 대통령의 집권 이후 ‘정상 관계’를 회복한 뒤 관계 발전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독주 견제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빨라지고 있다.

두나라는 2000년 2월 ‘북·러 우호선린협력 조약’을 체결,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정리했다.이 조약은 두나라가과거와 같은 군사·이념적인 동맹관계로 되돌아가지 않고‘일반 국가’의 선린우호 관계로 재정립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가 한반도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조정자·균형자로서 영향력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평양을 방문,김정일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나 올 2월 서울에 와서김대중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도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한 협상력 강화를 꾀한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한·소 수교(1990년)후 남한 중심의 한반도정책을 추진하다가 1994년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의 사망을 계기로 등거리 정책으로 옮아갔다.푸틴 정부의 남북한 등거리외교에 기초한 실리외교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개입 및 영향력 확대 정책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속도를높이고 있다.오는 17일쯤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및 2차 북·러 정상회담은 관계강화를 시도하는 양측의 입장을 보여준다.두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때문에 앞으로 한동안 관계 강화는 진전돼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2001-04-0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