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20승’고지 힘찬 첫발

찬호 ‘20승’고지 힘찬 첫발

입력 2001-04-04 00:00
수정 200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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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개막전 승리를 꿰차며 대망의 20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박찬호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1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출장의 행운을 잡은 박찬호는 이로써 일본인 노모 히데오(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동양인 2번째로 개막전 승리투수의 영예를안았다.노모는 디트로이트 시절인 지난해 4월4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박찬호는 또지난해 9월20일 애리조나전부터 4연승과 함께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초강세를 지속했다.특히 박찬호는 최고 153㎞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으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고 가장 우려됐던 볼넷도 단2개만 허용,시즌 20승과 사이언상의 꿈을 부풀렸다.지난겨울 트레이드 요구로 물의를 빚었던 주포 게리 셰필드는이날 통렬한 결승 1점포로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꾸며‘박찬호 도우미’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제로미버니츠와 제프리 해몬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호세 에르난데스와 헨리 블랑코를 각각 투수앞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1안타를 내주며 3회를넘긴 박찬호는 4회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블랑코를 내야 땅볼로 유도,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박찬호가 5회 1사뒤 휴스턴,젠킨,섹슨,버니츠를 4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자 셰필드는 6회말 호투하던 제이미 라이트로부터 중월 1점포를 쏘아올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박찬호는 7회까지 쾌투한 뒤 7회말 공격에서 대타 히람 보카치카로 교체됐다.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페터스(8회)-제프 쇼(9회)는 깔끔한 피칭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신임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취임 첫 승리를 안긴 박찬호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등판한다.

김민수기자 kimms@.

*박찬호 투혼 축하 金대통령 축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선발투수로 출전해 승리를 거둔 박찬호 선수에게 축전을보냈다.

김 대통령은 “탁월한 기량과 끈질긴 투혼으로 개막전을승리로 장식함으로써 한국인의 기개와 명예를 드높인 데대해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며 격려한다”며 “오늘의승리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국민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2001-04-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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