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채권단?’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약 3조원의 돈을 쏟아붓고도 부실을야기한 대주주에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거센 비판을사고 있다.정몽헌(鄭夢憲,MH)회장이 경영권 박탈에 반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관계자들의 상황인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MH,버티나 백기투항했나/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결정된지난 29일 “정몽헌회장이 계속 버티면 현대건설을 법정관리에 넣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MH가 삼일회계법인의과도한 감사기준에 반발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하지만 다음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인이 기업을빼앗기게 돼 섭섭했겠지만 반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정쩡한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MH거취에 대해 “현대건설 출신이라도 정상화에 꼭 필요하다고판단되면 경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이발언이 ‘MH를 퇴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김행장은 뒤늦게 결코 그런 뜻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퇴진은 물론 법적책임까지 묻겠다는 정부의 강경 입장과는사뭇 대조적이다. 정작 피해당사자인 채권단이 말꼬리를흐리는 데 대해 시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감자동의서 억측무성/ 외환은행의 어정쩡한 태도를 놓고일각에서는 ‘기업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니라 말못할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고 있다.감자동의서에 ‘바이백옵션’(나중에 주식을 되사는 권리)이 달려있지 않느냐는 것이다.김행장과 이금감위원장은 “단언컨대바이백옵션은 없다”고 일축했다.시민단체들은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김우중(金宇中)회장에게 대우를 맡겼다가부실만 더 키웠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안미현기자 hyun@
■MH,버티나 백기투항했나/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결정된지난 29일 “정몽헌회장이 계속 버티면 현대건설을 법정관리에 넣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MH가 삼일회계법인의과도한 감사기준에 반발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하지만 다음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인이 기업을빼앗기게 돼 섭섭했겠지만 반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정쩡한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MH거취에 대해 “현대건설 출신이라도 정상화에 꼭 필요하다고판단되면 경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이발언이 ‘MH를 퇴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김행장은 뒤늦게 결코 그런 뜻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퇴진은 물론 법적책임까지 묻겠다는 정부의 강경 입장과는사뭇 대조적이다. 정작 피해당사자인 채권단이 말꼬리를흐리는 데 대해 시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감자동의서 억측무성/ 외환은행의 어정쩡한 태도를 놓고일각에서는 ‘기업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니라 말못할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고 있다.감자동의서에 ‘바이백옵션’(나중에 주식을 되사는 권리)이 달려있지 않느냐는 것이다.김행장과 이금감위원장은 “단언컨대바이백옵션은 없다”고 일축했다.시민단체들은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김우중(金宇中)회장에게 대우를 맡겼다가부실만 더 키웠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3-3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