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 열린 새 하늘/ 미래와 과제

인천국제공항 개항 열린 새 하늘/ 미래와 과제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2001-03-29 00:00
수정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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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동북아 항공시장의 재편을 예고한다.지금까지 동북아의 항공시장은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공항,중국 상하이의 푸둥 공항,홍콩의 첵랍콕 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그러나 새로 개항하는 인천공항은 기존의 동북아 중심공항들을 능가할 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우선 인천공항은 지리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이다.

경쟁하는 세 공항의 중심이기도 하다.비행시간 3시간 30분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3개나 있다. 잠재적인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동북아의 항공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곧바로 세계 항공시장의 주축이 됨을 의미한다.항공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항공인구의 50% 이상을 동북아지역 주민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대륙간 항공노선의 전략적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인천에서는 비행기에 여객과 화물을 가득 싣고도미국 동부의 뉴욕이나 보스턴,유럽 서부의 파리,런던 등세계 주요도시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전세계에서이 정도 조건을 갖춘 공항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천공항은 2040년 이후의 항공수요까지 내다보고 건설한미래의 공항이기도 하다. 간사이나 첵랍콕은 공항을 확장하려면 또다시 바다를 메워야 하지만,인천공항 주변에는이미 1,300만여평의 부지가 확보돼 있다.

1999년 현재 전 세계에서 여객이 가장 많은 공항은 미국의 애틀랜타 공항으로 7,800만명을 처리했다.또 화물은 미국의 멤피스공항으로 240만t을 처리했다.인천공항은 개항단계에서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하지만 2020년까지는 이용객 1억명,화물 700만t을 처리할수 있는 규모로 확장돼 여객처리와 물류의 강국으로 도약한다.

그러나 인천공항이 세계적 공항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항시설의 확장만으로는 부족하다.인천공항이 자리잡은 영종도에 국제업무지역,항만,관광·위락단지,관세자유지역 등 미래형 복합도시가 건설돼야 한다.세계화의 진전과 항공교통의 눈부신 발달은 전세계의 1일 생활권을 가속화할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공항은 일상생활에서훨씬 가까운 장소가 될 것이고,공항을 중심으로 한 도시의기능들이 밀집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교통부와 공사는 공항의 재무구조를 튼실히 하면서 이같은장기전략을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2001-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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