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대전·대구 시내구간 지상화 U턴 배경

고속철 대전·대구 시내구간 지상화 U턴 배경

입력 2001-03-12 00:00
수정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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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통과방법은 그동안 3차례나 번복됐다.

지난 90년 6월 처음 기본계획을 만들 때의 원안은 지하화였다.지상노선은 도시경관을 해치고 소음·진동 등 환경문제를유발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또 주거밀집지역이 편입되는데다 주행구간의 굴곡으로 인한 주행속도 저하도 지하화결정의 요인이었다.그러나 93년 6월 지상으로 건설계획이 수정됐다.과다한 투자비 때문이다.당시 계산으로도 지상화할경우 4,335억원이 절감되는데다,시공도 쉽고 공사기간도 단축된다는 판단 근거가 제시됐다.그러나 해당 지역의 반발로95년 4월 다시 지하화로 재번복됐다.주민은 물론 두 지역 출신 정치인,지방의회가 들고 일어났던 것이다.

이에따라 95년 7월부터 지하노선의 실시설계가 본격화돼 대전 구간의 경우 87%,대구는 79%까지 진행됐다.그러나 93년 7월부터 시작된 지상노선의 실시설계도 대전 51%,대구 44%가이뤄진 상태였다.지하화 및 지상화 설계는 98년 3월 경제난이 닥치면서 일단 중지된 상태다.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대전과 대구 시가지 통과 구간을 지상화하려는 것은 경제성과 안전성,시공성,유지및 관리 측면 때문이다.

지하화는 지상화에 비해 우선 사업비가 대전 6,936억원,대구 5,263억원이 더 든다.공기도 각각 18개월과 12개월이 늘어난다.1조 2,199억원의 사업비 절감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적인 고려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공단 관계자는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재나 철도차량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가곤란하고 사고 처리도 힘들다는 것이다.또 지하수 배출과 환기,대피시설 유지 등 운영비도 지하구간이 지상구간보다 2배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용객의 동선도 길어질 수 밖에 없어 불편이 예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공단의 지상화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해당지역 국회의원을비롯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지상구간에편입되는 용지 49만8,000평(대전 18만5,000평,대구 31만3,000평)의 보상과 건물 740동(대전 230동,대구 510동)의 철거,도시계획 변경 등에 지방자치단체가 쉽게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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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기자 dawn@
2001-03-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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