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선언] 여성의 경제활동과 삶의 질

[여성 선언] 여성의 경제활동과 삶의 질

권수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3-05 00:00
수정 2001-03-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초에 개봉한 영화제목인데,이 대사를 여주인공이 했다고 해서 잠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대사도 아니요,오래전부터 해온 푸념이다.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때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그 삶이 힘들고 꾀죄죄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분야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여성 뒤에는 항상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계셨고,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밤잠 안 자가며 두가지 일을 거뜬히 해냈다는 슈퍼우먼이어서 나머지 여성들을 주눅들게 했다.평범한 대다수 여성들이 누군가의 희생없이 가정과 직장 일을 즐겁게 해낼 수는 없는 것인가?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는 요즘,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걱정이크다. 절대적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를 양육하는 고비를 넘겼는데도 산 넘어 산이다.아직도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전업주부임을 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그것에 제대로맞추지 못할 때 아이가 뒤처지거나 소외되지나 않을까 하는우려에서다.교실 청소하러,급식보조하러 엄마들은 자주학교에 가야 한다.숙제와 준비물은 아예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도록 돼 있다.창의력을 키운다면서 나오는 숙제의 수준이 대학 나온 엄마들도 쩔쩔매게 하는데,직장여성들은 거기에 시간부족과 학부모끼리의 정보부족까지 이겨내야 한다.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200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대 여성의42%가 결혼을 ‘선택사양’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13.5%에 불과했다.반면 직업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기업 구조조정에,성차별적 고용관행으로 여성취업이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려운 현 상황에서도 그렇게 취업을 원하는 것은,경제적 자립이 독립적 삶을 의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사실 여성의 경제력이 확보되지않고는 남녀평등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금전적으로 가계에좀 보탬이 되어도 삶의 질은 떨어뜨리기 십상이다.맞벌이 가족을 위한 사회 제도와 정책이 절대 부족하고 ‘가사와 육아는 1차적으로 여성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에 비례해서 변화하지 않는 데에그 원인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한가지 더들라면 과다한 노동시간이다.IMF외환위기 이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다시 늘어 47시간54분.신규채용보다는 현재 인원의노동시간을 늘렸기 때문인데,이 수치는 파트타임과 같은 비정규직의 노동시간이 포함된 것이라 일반 정규직의 평균 노동시간은 훨씬 길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일터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자녀를 키우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려면,무엇보다남녀 모두의 노동시간이 단축되어야 한다.주중에 가정은 하숙집에 불과하고 주말이면 잠자기에 바쁜 이 정신없는 생활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도록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기본조건이 바로 노동시간 단축이다.이는 고용기회를 늘려실업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지금부터라도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하여 폭넓은 논의와 합의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앞으론 아내 없이도 남녀 모두 불편이 없는 세상이되기를 바란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권 수 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2001-03-0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