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논란 2라운드

광주·전남 통합 논란 2라운드

남기창 기자 기자
입력 2001-02-24 00:00
수정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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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시·도 통합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통합 주체인 시장과 지사가 팽팽히 맞서는 틈새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발을 들여놨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도청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며 달아오른 도청이전 중단 요구에 쐐기를 박았다.한마디로 “통합과 관련한 어떠한논의에도 대응치 않겠다”며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허 지사는 “95년 민선지사 취임이후 광주와 전남 통합을주장하며 광주 지하철 착공을 반대했으나 96년 8월 광주시가지하철 공사에 들어가고 12월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 통합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당시 통합협상 논의에 고개를 외면하던 인사들이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또 허 지사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도청이 전남지역으로옮겨가는 일은 당연하며 전남의 미래를 전남도민이 결정해야지 광주시민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전남도청 이전반대 및 광주·전남 통합추진위원회(수석상임대표 오병문·이양우)’는 지난달 12일 ‘도청이전백지화’를 내걸고 시·도 통합 100만명 서명받기에 들어갔다.

이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495명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통합논의에 불길을 당겼다.

통추위는 서한에서 ▲도청이전 백지화 및 광주·전남 통합▲양 시·도민 주민투표 실시에 따른 찬·반 의견을 묻고 다음달 3일까지 답해 주도록 요청했다.통추위는 청와대로 “광주와 전남을 광주권,목포권,광양권으로 분리시켜 지역갈등을부추기는 도청이전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건의문을 보냈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은 전남도가 도청이전을 유보하면‘통합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찬성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광주시지부장 정동채(鄭東采)의원도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도청이전 중단을 권고한 뒤 22일 전남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도지사의 도청이전에 빗대 “강은 얼마든지 되돌아 올 수 있다”며 통합협상에나올 것을 거듭 주장했다. 정 의원은 “87년부터 6,000억원이 투입된 시화호 백지화 등을 들어 현재 도청 이전에 따른신도시 사업비 총 2조5,000억원중 확보한 예산이 615억원에불과하기 때문에 도청이전 중단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도청이전은 99년 6월 30일 전남도의회에서 ‘도청 소재지변경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2004년 신청사 입주를 목표로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금껏 광주·전남 통합에 관한 주민여론조사는 공식·비공식을 포함해 모두 10번.97년 1월 전남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시·도민 각 2,5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중 광주시민 48.1%,전남도민 67.1%,가 시·도 통합에 찬성했다.

또 99년 5월 광주사회조사연구소가 광주 400명,전남 600명에게 물어본 결과,시민 39.5%,도민 50.8%가 통합에 찬성했다.지역 3개 신문사의 4번에 걸친 여론조사에서도 시·도민 찬성률이 37.3∼61.9%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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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1-02-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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