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 부활’큰 논란

‘보충수업 부활’큰 논란

입력 2001-02-24 00:00
수정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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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초·중·고교의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에 대한 교과 관련 강좌 허용과 관련,교원단체·학부모·학교 등 교육전반에 걸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원단체나 교육·시민단체 등은 ‘보충수업의 부활’로 규정,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반면 읍·면 단위를 비롯,일부 학교나 학부모들은 “현실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로 인정,수용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입시 준비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특기·적성교육 지침을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총은 또 “논술·수리·영어·과학 등 교과 관련 강좌를 개설토록 명시한 것은 정부가 사실상 보충수업을 부활하고 입시 위주의 비정상적인 학교교육을 조장하는처사”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에서 “교육부가 제시한 교과 관련 강좌는 수능시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내용으로 정규 교과에서 맡을 내용을 특기·적성교육으로 권장하는 것”이라면서 “지침을 철회하고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보충수업에 대한 일선학교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찬성 서울의 G고 심모 교장은 “고교에서 아무리 다양한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현행 입시체제에서는 학생들을 유인할 수 없다”면서 “교과 관련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을 학원에서 학교로 오도록 하는 편이 공교육 차원에서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교육부 입장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라면서 “학생들에게 변칙적인 특기·적성교육보다는 합법적인 특기·적성교육을 보여주기 위해 결정했다”고말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2001-02-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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