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안개경보’

인천공항‘안개경보’

입력 2001-02-13 00:00
수정 2001-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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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벌써 ‘안개 주의보’가 발령됐다.

12일 오전 영종도를 비롯한 인천 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안개는 일교차가 비교적 큰 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안개로 인해 항공기가 뜰 수 없는 결항(缺航)시정(視程·눈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치로 따지자면인천공항은 200m로 세계적 수준이다.200m 이상 상공에서 활주로가 보이면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김포공항은 400m로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항공기가 뜰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연간 17.5일에 불과한 반면 김포공항은 연간 35.9일이나 된다.

그러나 인천공항에는 해무(海霧)라는 복병이 버티고 있다.

해무는 주로 이른 아침에 발생,항공기 이·착륙이 빈번한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해안 지역이라 햇빛이 비쳐도 안개가 완전히 걷히려면 오래 걸린다.

또 인천공항 주변에는 남동공단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매연과 뒤섞인 산성무(酸性霧)가 발생할 수 있다는점도 골칫거리로 꼽힌다.

기상청 남재철(南在哲)해양기상연구실장은 “안개 발생일수가 적다는 통계만으로 안전운항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육지에서는 안개가 간헐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반면 바닷가에서는 짙은 안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큼 항공기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첨단 계기착륙장치를 갖춘 데다 김포공항이 예비 공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개로 인한 결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보잉747 기장 안모씨(39)는 “조종사로서는 옅은 안개일지라도 불안감이 들기는 마찬가지”라면서 “1년 전부터 인천공항의 기상조건에 적응하기 위한 별도의 조종 훈련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1-0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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