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분별없는 공연기획사에 의해 오스트리아의 뜨내기연주자를 끌어 모은뒤 유명 악단의 이름을 교묘하게 도용해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가졌다.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대학 교수 연주자들까지도 대거 끌어들였고,결국엔 그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
더군다나 그들 유명 교향악단의 이름 값으로 1,800여명이란청중이 그 공연을 찾았다고 한다.게다가 협연한 우리나라의연주자들은 그들 2·3류의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조건으로 기획사 대표에게 무대 출연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되레공연 티켓까지 사주었다고 한다.
유명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흉내낸 한 B급악단의 한국 공연에서 벌어진 웃지못할 해프닝이다.쉽사리 돈을 벌려고 일을 꾸민 악덕 기획사나,세계적인 명성에 덩달아 그 무대에 한번서 보겠다고 출연비도 받지 않고 티켓까지 팔아 가며 경력을쌓아 가는 비양심적인 연주자들이나,무조건 외국의 유명 공연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청중이나 관객들….이 3박자가자연스레 맞아떨어진 한편의 ‘소극(笑劇)’이지만 한편으론우리나라 공연예술계에 비일비재한 일임을 감안하면 그리놀랄 일도 아니다.전문적인 기획사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을주관하고 주최하는 기관에서도 심심치않게,때로는 관행적으로 있어 왔던 일이고 보면 이번 일을 그저 웃고 넘어갈 일로만 여길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동안 우리 공연예술계는 만성적인 적자 속에 한 마디 하소연도 못하고 묵묵히 견디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계의 어느 예술도 국가의 뒷받침이 없이는 생존하기 힘겹다는사실을 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그러기에 이번 외국 오케스트라의 사기사건은 꼭 한 사람이나 한 분야에서만 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예술문화를 지키려는 정책과 예술가,그 예술을 즐기는문화시민,그리고 이들 셋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전문기획가모두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더군다나 그들 유명 교향악단의 이름 값으로 1,800여명이란청중이 그 공연을 찾았다고 한다.게다가 협연한 우리나라의연주자들은 그들 2·3류의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조건으로 기획사 대표에게 무대 출연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되레공연 티켓까지 사주었다고 한다.
유명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흉내낸 한 B급악단의 한국 공연에서 벌어진 웃지못할 해프닝이다.쉽사리 돈을 벌려고 일을 꾸민 악덕 기획사나,세계적인 명성에 덩달아 그 무대에 한번서 보겠다고 출연비도 받지 않고 티켓까지 팔아 가며 경력을쌓아 가는 비양심적인 연주자들이나,무조건 외국의 유명 공연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청중이나 관객들….이 3박자가자연스레 맞아떨어진 한편의 ‘소극(笑劇)’이지만 한편으론우리나라 공연예술계에 비일비재한 일임을 감안하면 그리놀랄 일도 아니다.전문적인 기획사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을주관하고 주최하는 기관에서도 심심치않게,때로는 관행적으로 있어 왔던 일이고 보면 이번 일을 그저 웃고 넘어갈 일로만 여길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동안 우리 공연예술계는 만성적인 적자 속에 한 마디 하소연도 못하고 묵묵히 견디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계의 어느 예술도 국가의 뒷받침이 없이는 생존하기 힘겹다는사실을 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그러기에 이번 외국 오케스트라의 사기사건은 꼭 한 사람이나 한 분야에서만 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예술문화를 지키려는 정책과 예술가,그 예술을 즐기는문화시민,그리고 이들 셋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전문기획가모두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2001-0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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