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결국 파산의 길로

동아건설 결국 파산의 길로

입력 2001-02-10 00:00
수정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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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 전문 기업 동아건설이 파산의 길을 걷게 됐다.스스로 분식결산을 했다고 실토,법원으로 부터 정리절차 연기결정을 이끌어냈지만 회생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피해 규모 엄청나=동아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현장은모두 130건이며 공사액은 모두 2조3,850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아파트 사업은 용인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 등 14개 현장 1만5,758가구.대부분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에 가입돼있어 입주 지연 외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일반 분양아파트 입주자는 분양금을 떼일 염려도 있다.특히 동아건설은 원자력발전소,도로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맡고 있어 국가기간시설 공사의 차질도 불가피하게 됐다.500여개 협력업체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해 온 5,000여개 업체는 7,300억원의채권 회수가 어려워져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해외 신인도 추락=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별도 분리해 공사를 마쳐도 해외 신인도 추락은 막을 수 없게 됐다.해외공사는 5개 국가에서 14건에70억달러 공사를 벌이고 있다.특히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중단되면 1,2단계 공사 유보금과 미수금,고정자산 등 8억7,560만달러,공사중단으로 인한 발주처클레임으로 12억858만달러 등 2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게될 것으로 추산된다.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 등에서도 2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된다.

◆동아,마지막 몸부림=법원이 분식회계를 했다는 회사측의주장을 받아들여 정리절차 결정여부를 연기함에 따라 일단한달가량 시간을 벌게 됐다.그러나 정부나 법원은 더이상 생존 능력이 없다고 판단,파산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어 그피해가 곧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2001-0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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