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가혹행위’ 아직도…

전·의경 ‘가혹행위’ 아직도…

입력 2001-02-06 00:00
수정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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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배치된 지 6개월 미만 전·의경들의 자살·자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부대적응 실패와 상급자들의 구타 등 가혹행위가 원인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밤 8시30분쯤 경북 안동경찰서 본관 서쪽 마당에서 방범순찰대 소속 송모(20) 이경이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신음하고 있는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송 이경은 부대에 배치된 지 2개월밖에 안된 신참병으로 그동안 2차례 탈영을 시도하는 등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9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건물 2층 화장실에서 김모(23) 이경이 양쪽 손목을 흉기로 자해한 상태로 군화 끈으로목을 매 신음하고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낮 12시 10분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1동 모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대구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함모(21)일경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내무생활에서의 구타 등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광해 안동경찰서 경비반장(47)은 “요즘 전·의경들의 정신상태가과거에 비해 많이 나약해진 것 같다”며 “신병 중 상당수는 ‘내무생활이 힘들다’는 등 수시로 불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2001-0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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