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조기실시 추진에‘역풍’

지방선거 조기실시 추진에‘역풍’

입력 2001-02-06 00:00
수정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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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가 월드컵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내년 6월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조기실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고건(高建)서울시장이 반대를 표시하는 등 지방선거 조기 실시가 뜨거운 이슈로부상하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부가 국가의 체통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고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조기 실시는 실익이 전혀없어 보인다”면서 “임기 개시일을 그대로 둔 채 선거일만 앞당기면선거에서 떨어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월드컵 준비에 제대로 신경을쓰지 못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방선거 조기 실시에 반대할것”이라며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덧붙였다.

16개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인 고시장의 이같은 의견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李容富 서울시의회의장)가 지난 2일 지방선거조기 실시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나왔다.따라서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당기기로 합의해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야는 지방선거 조기 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여권고위관계자는 “법 개정은 여야 공감대만 형성되면 간단하다”면서도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秋美愛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당기는 것이 전략적으로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이날 선거가 월드컵과 겹칠 경우 투표율이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한 달쯤 앞당기는 쪽으로 당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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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
2001-02-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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