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대조적인 사랑 소설 두 권이 주목된다.
59년생의 남성 작가인 원재길의 ‘적들의 사랑이야기’(민음사)는 제목에 사랑이란 말을 버젓이 담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이야기,사랑 소설은 아니다.주인공이 각기 다른 5편의 남녀 사랑담을묶었는데 배경이 첫번째 이야기는 석기시대, 두번째는 청동기에서 철기시대이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조선중기에서 현대에 이른다.각편의주인공은 변하지 않는 반면 각 작품의 시간대는 몇세대,몇백년에 걸쳐 있다.짐작할 수 있듯 환상적 시공간을 가진 사랑에 관한 우화들이다.우리 나라의 역사,특히 수많은 외국침략 전쟁이 이야기의 자잘한매듭으로 꼼꼼이 언급되는데 작가는 주인공들의 사랑에서 파생된 갈등을 외부로 확장한 비유라고 설명한다.이야기가 되는 사랑인 만큼직선으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하나도 없고 모두 난관과 곡절투성이다.작가는 이 소설의 큰 테마가 ‘정절’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워낙 천방지축으로 진행되는 통에 그렇게 가닥잡기가 쉽지 않다.
우리 역사를 뜀틀삼아 사랑의 신화적 원형같은 것을 그려 보고자 했으나 가끔 만화적 수준으로 떨어지곤 한다.
한편 64년생의 여성 작가 송은일의 ‘불꽃섬’(문이당)은 그야말로인물들의 심리적 통로와 영역이 협소하고 빡빡한 사랑소설이다.너무인형놀이 같아서 작금의 찰나적 사랑과 대비되는 ‘진중한’ 사랑을그리고자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다.그러나 아무리 흔해도 많은 독자들이 서둘러 찾는 사랑 소설로서의 통속적인 로맨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59년생의 남성 작가인 원재길의 ‘적들의 사랑이야기’(민음사)는 제목에 사랑이란 말을 버젓이 담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이야기,사랑 소설은 아니다.주인공이 각기 다른 5편의 남녀 사랑담을묶었는데 배경이 첫번째 이야기는 석기시대, 두번째는 청동기에서 철기시대이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조선중기에서 현대에 이른다.각편의주인공은 변하지 않는 반면 각 작품의 시간대는 몇세대,몇백년에 걸쳐 있다.짐작할 수 있듯 환상적 시공간을 가진 사랑에 관한 우화들이다.우리 나라의 역사,특히 수많은 외국침략 전쟁이 이야기의 자잘한매듭으로 꼼꼼이 언급되는데 작가는 주인공들의 사랑에서 파생된 갈등을 외부로 확장한 비유라고 설명한다.이야기가 되는 사랑인 만큼직선으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하나도 없고 모두 난관과 곡절투성이다.작가는 이 소설의 큰 테마가 ‘정절’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워낙 천방지축으로 진행되는 통에 그렇게 가닥잡기가 쉽지 않다.
우리 역사를 뜀틀삼아 사랑의 신화적 원형같은 것을 그려 보고자 했으나 가끔 만화적 수준으로 떨어지곤 한다.
한편 64년생의 여성 작가 송은일의 ‘불꽃섬’(문이당)은 그야말로인물들의 심리적 통로와 영역이 협소하고 빡빡한 사랑소설이다.너무인형놀이 같아서 작금의 찰나적 사랑과 대비되는 ‘진중한’ 사랑을그리고자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다.그러나 아무리 흔해도 많은 독자들이 서둘러 찾는 사랑 소설로서의 통속적인 로맨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2001-02-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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