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구조조정 태풍 몰려온다

초고속인터넷 구조조정 태풍 몰려온다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1-02-01 00:00
수정 200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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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업계에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했다.자금난과 수익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업체들이 조만간 인수·합병이나 사업청산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특히 정부가 구조조정에 적극 개입할 움직임이어서 업계 재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포기 선언 시간문제? 사업지속 여부를 놓고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업계 3,4위인 두루넷과 드림라인.두 회사는 이미 인터넷 접속서비스보다는 ‘코리아닷컴’과 ‘드림엑스’ 등 인터넷 포털쪽에 무게를싣고 있다. 두루넷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모기업인 삼보컴퓨터에서일본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로 바뀌면서 접속서비스 포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드림라인은 지난해 말 대규모 감원에 이어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6분의 1인 500억원으로 축소,초고속인터넷사업 확대를사실상 중단했다.데이콤은 ‘보라홈넷’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말부터 하나로통신과 협상 중이다.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서비스해 온 중소업자들의 사업중단도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중견업체인 네띠존과스피드로가 부도로 쓰러졌다.

■어려운 사업환경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이나 케이블TV망 등초고속인터넷사업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하나로통신의 경우 ADSL회선당 평균투자비가 150만원.가입자당 최소 3년(월 4만 4,000원짜리서비스의 경우)은 써야 투자비를 건진다는 계산이다. 케이블TV망 인터넷도 회선당 투자비가 최고 80만원에 이른다.특히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금사정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업체간 경쟁에 따른 낮은 이용료와 출혈경쟁도 부담이다.

■정부가 나섰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두루넷과 드림라인 등일부 사업자들이 매각의사를 갖고 있어 최근 업계 관계자들과 이에대해 논의했다”며 “SK텔레콤측에 두루넷이나 드림라인 인수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중복투자 방지와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이 타업체 인수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주목받는 SK와 포철 SK텔레콤은 지난해말 ‘싱크로드’라는 브랜드로 초고속인터넷사업을 본격화했다.1월말 현재 가입자는 4만여명이지만 연말까지 4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단기간에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기존업체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본다.이미 내부적으로 인수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통신사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포철도 주목받는다.최소 1조5,000억원대의 투자여력을 갖춘 포철은 이미 인터넷기간망 사업자인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였다.유병창(劉炳昌)상무는 “업계 구조조정이 끝난뒤,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업참여 가능성을배제하지 않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02-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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