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도 1천억 전용”안기부 前직원 폭로

“96년에도 1천억 전용”안기부 前직원 폭로

입력 2001-01-18 00:00
수정 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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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7일 전날 소환한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을 이틀째 조사한 뒤 이날 밤 돌려보냈다.검찰은 권 전 부장을 상대로 ▲안기부 예산지원 공모 여부 등을 추궁하고,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운영차장과 대질신문도 벌였으나 권 전 부장은 “선거자금 조성은 김 전 차장의 책임 하에 집행한 것 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검찰은 보강조사를 통해 권 전 부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413억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완료하고,전국 40여개 지검·지청을 통해 자금을 사용한 정치인을 확인하고있다.

한편 검찰은 전직 안기부 감사관실 사무관 정모씨가 이날 미국에서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5년에 이어 96년에도 안기부 예산 5,596억원 중 1,062억원을 김 전 차장의 감독을 받았던 지출관이 집행했으며 대부분이 정치자금으로 제공됐다”고 폭로,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정씨는 “1월 200억원,3·4월에 409억원,12월에 414억원등을 여론조사비,정책사업비 등으로 나누어 집행했으나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2001-0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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