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와 함께 ‘사계’ 여행

정경화와 함께 ‘사계’ 여행

입력 2001-01-16 00:00
수정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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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사계’(四季)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정경화가,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곡으로 손꼽는 비발디 ‘사계’에 도전했다.

이 곡은 대중적 인기가 높다보니 이무지치,에우로파 갈란테를 비롯 100여종의 굵직한 음반이 이미 나와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각자의 개성과 멋을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인 셈.연주자들이라면 한번쯤 탐을 내면서도 조심스러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러 음반사들의 요청을 한사코 마다하면서 30년간 마음속에 점찍었던 ‘사계’(EMI 레이블)를 내놓고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정씨는 이례적으로 흡족한 표정이다.

미국 세인트 루크 체임버 앙상블이 협연한 이번 음반제작에서 그녀는음악감독까지 맡아 지휘했다. 음색부터 미세한 음의 떨림까지 본인의뜻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연주를 하면서 그녀가 줄곧 떠올린 것은 어릴 적 한국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시골풍경.빗줄기가 그친 어느 여름날 보았던 쌍무지개 덕분에 ‘사계’중 가장 좋아하는계절은 ‘여름’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귀띔한다.

특별히 국내 앨범에는 곡에 대한 설명과 뮤직비디오가 담긴 보너스CD도 곁들여진다.나직한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봄날의 아지랑이,여름 폭풍우,평화로운 가을걷이,차디찬 겨울바람 등 살아 숨쉬는시간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허윤주기자 rara@
2001-01-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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