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기부자금 받은 정치인 수사범위 확대 조짐

검찰, 안기부자금 받은 정치인 수사범위 확대 조짐

이상록 기자 기자
입력 2001-01-16 00:00
수정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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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당직자와 강삼재(姜三載) 의원의전·현직 비서관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강의원의 당시 행적에 대한단서들을 속속 포착하면서 검찰의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강의원이 당시 이원종(李源宗) 청와대 정무수석과 3차례 정도 만난 사실을 확인,경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의 접촉도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거를 앞두고 여당 선대본부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시로만날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1,000억원대에 이르는 안기부 예산이 조직적으로 여당측에 건네진 시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에 주목하고있다. 당시 여권에서 이 전 수석이 맡았을 ‘역할’을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수사검사들 사이에서는 강의원 신병확보 이전이라도 이전수석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접촉 배경을 확인해야 하는게 아니냐는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실체 규명에 필요하다면 누구라도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성역없는 수사’ 원칙을강조했다.

그러나 ‘키’를 쥐고 있는 강의원 신병확보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 검찰의 부담이다.검찰이 강의원을 옭을 수 있는 물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잠적한 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 전 의원과 강의원 보좌역 이재현(李在賢)씨 외에 총선 당시 신한국당 재정핵심실무자였던 손교명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물증과 함께 심리적으로 강의원을 압박하면서 종국에는 공모자들을빠짐없이 밝혀낸다는 게 검찰의 전략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2001-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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