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부처 업무보고인 15일 재경부 보고는 예년과 달리 국장급이상 간부들이 전원 청와대로 들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민간 전문가와 토론을 하는 색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지금까지는 김대통령이 해당 부처를 방문,업무보고를 받았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 계속된 업무보고와 이어 벌어진 토의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 격론이 오갔다는 게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김대통령이 먼저 묻고 이에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히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는 재경부 진념 장관과 이정재(李晶載)차관,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정갑영(鄭甲泳)연세대교수,김광두(金廣斗)서강대교수,강응선(姜應善) 매일경제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첫 질문으로 올 미국 경제전망을 택했다.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모건 스탠리 등 일부 회사들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대부분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갑영 교수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자금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학계의 견해가 갈렸다.이종구 금융정책국장은 “기업 자금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 구조조정이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이라며 “종금사,상호금고 등이 제 기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광두 교수는 “은행의 잠재적 부실이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40조원보다 많을 것”이라며 “잠재부실을 막지 못하면 부실기업의상시퇴출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올린 8개의 질문 중 5개를 직접 골랐다고 한다.질문 내용이 미리 새나가지 않도록 관계 수석들에게도 주의를 주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재경부는 답변 내용을 준비하느라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 계속된 업무보고와 이어 벌어진 토의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 격론이 오갔다는 게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김대통령이 먼저 묻고 이에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히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는 재경부 진념 장관과 이정재(李晶載)차관,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정갑영(鄭甲泳)연세대교수,김광두(金廣斗)서강대교수,강응선(姜應善) 매일경제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첫 질문으로 올 미국 경제전망을 택했다.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모건 스탠리 등 일부 회사들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대부분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갑영 교수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자금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학계의 견해가 갈렸다.이종구 금융정책국장은 “기업 자금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 구조조정이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이라며 “종금사,상호금고 등이 제 기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광두 교수는 “은행의 잠재적 부실이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40조원보다 많을 것”이라며 “잠재부실을 막지 못하면 부실기업의상시퇴출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올린 8개의 질문 중 5개를 직접 골랐다고 한다.질문 내용이 미리 새나가지 않도록 관계 수석들에게도 주의를 주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재경부는 답변 내용을 준비하느라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1-1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