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회견이후 한나라 전략

연두회견이후 한나라 전략

입력 2001-01-13 00:00
수정 2001-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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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2일 당무회의에서 “다음주 초 연두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당초 이 총재는 연두회견을 1월말로 예정했으나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한 정치론’을 피력한 직후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여당과검찰을 상대로 강도높은 맞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 등을 둘러싼 검찰의 정치적 행태를 거론하며 특검제를 통한여야 정치자금 전반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작정이다.

이 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전혀 근거없는 리스트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법을 공공연하게 짓밟는 정치검찰의 수사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정도를 벗어난 정치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어떤 야당 파괴 기도에도 감연히 맞서확고하게 야당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세적인 처지에서 벗어나 공세적 방어로 전략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낮 이민우(李敏雨) 전신민당 총재,이철승(李哲承)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등 정계 원로들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해 향후 여야 관계,언론개혁,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대통령의 연두회견 이후 한나라당의 원내전략도 더욱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날 강창성(姜昌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4명은 “95년 이후 안기부 예산을 점검,정치권 지원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위를 소집하자는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국회 정보위원장실을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였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과관련,“인위적으로 구성된 자민련을 결코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을것이며, 자민련과는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여당이 여야간 합의없이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1-0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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