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박종철(朴鍾哲)씨 고문치사 현장인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보안분실)에서 오는 14일 14년만에 ‘위령제’가 치러진다.
경찰청은 10일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보안시설이지만 유족들이지금까지 사고현장을 보지 못한 점을 감안,14주기 기일인 14일 유족들의 ‘현장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이날 박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2·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씨와 만나 보안문제와 함께 직계가족과 승려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마쳤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박종철씨 유족들의 현장 방문요청에 대해 “국가보안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유족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경찰청은 지난해 남영동 대공분실의 내부를 개조하면서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교훈으로 삼고 인권수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며 박씨가 고문 끝에 숨진 509호실은 그대로 보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경찰청은 10일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보안시설이지만 유족들이지금까지 사고현장을 보지 못한 점을 감안,14주기 기일인 14일 유족들의 ‘현장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이날 박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2·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씨와 만나 보안문제와 함께 직계가족과 승려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마쳤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박종철씨 유족들의 현장 방문요청에 대해 “국가보안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유족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경찰청은 지난해 남영동 대공분실의 내부를 개조하면서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교훈으로 삼고 인권수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며 박씨가 고문 끝에 숨진 509호실은 그대로 보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1-01-1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