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 불 붙었나

외국인 ‘바이코리아’ 불 붙었나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1-01-09 00:00
수정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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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 개장일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1조1,8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8일 순매수액은 1,455억원으로,하루 3,000억∼4,000억원대였던 지난주보다는 매수강도가 약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설 경우 매수강도가 더 둔화될 가능성은있으나, 나스닥지수와의 동조화가 둔화된 점을 들어 당분간 외국인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8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돼 보합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5.80포인트 오른 586.05로 마감,엿새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코스닥지수도2.48포인트 오른 65.00로 끝났다.

■외국인 한달동안 삼성전자 6,232억원 순매수 외국인들은 순매수로돌아선 지난해 12월6일부터 지난 5일까지 11조8,685억원을 순매수했다.삼성전자(6,232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그 다음은 ▲포항제철2,052억원 ▲국민은행 1,910억원 ▲SK텔레콤 1,874억원 ▲주택은행1,016억원 ▲LG전자 945억원 ▲LG화학 793억원 등의 순이었다.외국인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22.0%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2%를 웃돌았다.

■나스닥과 동조화 둔화 나스닥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하는 등 지난해말부터 나스닥지수와의 동조화 현상이 둔화되고 있다.

현대증권 한동욱(韓東旭) 선임연구원은 그 이유로 ▲한국시장의 주요 IT종목들이 나스닥의 IT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점 ▲미국 금리인하로 한국 IT기업들의 수출전망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등을 들었다.

■신중·낙관론 엇갈려 서울증권 권혁준(權赫俊)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매변화의 원인은 미국 금리인하이며,이는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국면에서 금리인하 추세가 확산될 것에 대비한 선제성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파악된다”면서 “따라서 급격한 순매도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반면 SK증권 현정환(玄丁煥)책임연구원은 “금리인하 재료가 희석되서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나스닥시장이 외국인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돌발 변수로 외국인 순매수가 급감하거나 순매도로 전환된다면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0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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