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Digest/ ‘케네디 왕조’의 잔영 ‘조지’ 폐간

World Digest/ ‘케네디 왕조’의 잔영 ‘조지’ 폐간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1-01-06 00:00
수정 200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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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존 F 케네디2세가 창간한 정치잡지 ‘조지(George)’가 오는 3월호를 끝으로 폐간된다.95년 법조인에서 출판인으로 변신한 케네디 2세가 세인의 관심 속에 창간한지 6년,그가 죽은지 1년반만이다.

광고난 등 경영상 어려움이 주 이유.창간 동업자로 케네디 2세 사망 이후 케네디 지분을 인수,운영해오던 아세트 필리파치 매거진사의잭 클링거 회장은 5일 ‘조지’의 직원들에게 폐간을 선언하고 3월폐간호는 케네디 2세가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특별 ‘헌정판’으로꾸미겠다고 밝혔다.

‘조지’의 폐간이 미국인들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한 것 같다.미 언론들의 경쟁적인 ‘조지’ 폐간 보도는 마치 케네디 ‘왕조’의 마지막 신화 잔영(殘影)이 걷히고 있다는 분위기다.

‘조지’는 38살로 인생을 마감한 케네디 2세가 마지막까지 혼신을기울인 ‘분신’.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조지 워싱턴으로 분장시킨 사진을 창간호 표지로 싣고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 인터뷰를 과감히 싣는 등 무거운 정치저널리즘을 탈피하려 시도한 그는 97년 9월호에서 자신이 직접 누드모델로 나서기도 했다.자신의 이미지에 흠집을 날 것을 우려,주저했으나 판매고를 높여야 한다는 아세트측 제안에 응했다는 후문.‘조지’에 담은 열정이 그만큼 컸다는얘기다.

급작스런 사망 이후 미 국민들은 케네디 2세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조지’를 통해 느끼려 했다.창간 후 하락하던 구독률이 사망직후 150%나 급증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들의 시들해지는관심은 어쩔 수 없어 지난해 상반기 구독 증가율이 13.8%로 떨어졌다.연초 대비 광고량이 반감,결정적 타격을 가했다.지난해 적자는 1,000만달러.케네디 2세가 죽지 않았다면 더 일찍 폐간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故)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재클린 여사의 아들,피플지(96년)가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은 우상,63년 아버지의 영결식장에서 천진난만하게 거수경례를 하며 미국인들을 울린 미국의‘왕세자’신화가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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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2001-01-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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