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는 아직 보통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케이블TV나 유선방송 가입자들만 볼 수 있는데다,영어방송인 탓에 더욱 가까이 하기가힘들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 나가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리랑 마니아’가되어 돌아온다.얼마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출장갔던 기아자동차 김수중 사장도 그중 한사람.그는 현지호텔에서 TV를 보고 그만 감격해버렸다.왜냐하면 ‘하도 졸라서 돈 버리는 셈치고’ 아리랑TV에 주었던 기아자동차 CF가 생생하게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아리랑TV는 더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개국 1년,전세계 위성방송 개시 3개월을 맞은 아리랑TV가 아시아,유럽,미주 전역에 확보한 공식 수신가구는 총 4,000만.지난 2월 중국,인도시장 진출에 이어12월 들어서는 러시아, 폴란드에도 진출했다. 모스크바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코스모스TV와 채널 재전송 계약을 체결해 9만가구를 확보하는가 하면 폴란드에서는 13만9,000가구를 확보했다.폴란드 국영TV인TVP와는 프로그램 교환 및 공동제작에도 합의했다.
아리랑TV를 벤치마킹하는 곳까지 생겼다.10억 인구의 인도에 동북아채널로는 최초로 진입한 뒤,일본 NHK나 중국 CCTV는 아연 긴장해 원인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비결은 현지화 전략.자국어 중심의 타 방송사보다는 영어나 스페인어등 자막을 각국의 실정에 맞게 곁들이는 방식이 인도인들의 관심을끌었던 것.또한 위성방송에는 뉴스,교양프로 외에도 드라마,쇼프로비중을 높혀 오락성을 강화했다.아리랑TV의 ‘극성스런’ 마케팅은해외방송사업 전문가들도 의아해할 정도다.스타TV 같은 유료방송이야시청자를 찾으러 다니는게 당연하지만 누구나 받아볼 수 있는 무료방송이 왜 그렇게 부지런을 떠냐는 얘기다.
황규환 사장은 이에 대해 “해외방송의 전제는 국가이익이다.기업이생산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팔기 위해서는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부도기업 살리기’ 특별기획 시리즈에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량이 최고 10배나 늘었다는 중소기업청 통계를 보면 해외방송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한달 400여건씩의 메일도 ‘다국적’이다.“H.O.
T 최고”라는둥 “드라마 ‘호텔’에 나오는 탤런트 이승연이 너무예쁘다”는둥 다양하다.
허윤주기자 rara@
하지만 최근 해외에 나가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리랑 마니아’가되어 돌아온다.얼마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출장갔던 기아자동차 김수중 사장도 그중 한사람.그는 현지호텔에서 TV를 보고 그만 감격해버렸다.왜냐하면 ‘하도 졸라서 돈 버리는 셈치고’ 아리랑TV에 주었던 기아자동차 CF가 생생하게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아리랑TV는 더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개국 1년,전세계 위성방송 개시 3개월을 맞은 아리랑TV가 아시아,유럽,미주 전역에 확보한 공식 수신가구는 총 4,000만.지난 2월 중국,인도시장 진출에 이어12월 들어서는 러시아, 폴란드에도 진출했다. 모스크바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코스모스TV와 채널 재전송 계약을 체결해 9만가구를 확보하는가 하면 폴란드에서는 13만9,000가구를 확보했다.폴란드 국영TV인TVP와는 프로그램 교환 및 공동제작에도 합의했다.
아리랑TV를 벤치마킹하는 곳까지 생겼다.10억 인구의 인도에 동북아채널로는 최초로 진입한 뒤,일본 NHK나 중국 CCTV는 아연 긴장해 원인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비결은 현지화 전략.자국어 중심의 타 방송사보다는 영어나 스페인어등 자막을 각국의 실정에 맞게 곁들이는 방식이 인도인들의 관심을끌었던 것.또한 위성방송에는 뉴스,교양프로 외에도 드라마,쇼프로비중을 높혀 오락성을 강화했다.아리랑TV의 ‘극성스런’ 마케팅은해외방송사업 전문가들도 의아해할 정도다.스타TV 같은 유료방송이야시청자를 찾으러 다니는게 당연하지만 누구나 받아볼 수 있는 무료방송이 왜 그렇게 부지런을 떠냐는 얘기다.
황규환 사장은 이에 대해 “해외방송의 전제는 국가이익이다.기업이생산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팔기 위해서는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부도기업 살리기’ 특별기획 시리즈에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량이 최고 10배나 늘었다는 중소기업청 통계를 보면 해외방송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한달 400여건씩의 메일도 ‘다국적’이다.“H.O.
T 최고”라는둥 “드라마 ‘호텔’에 나오는 탤런트 이승연이 너무예쁘다”는둥 다양하다.
허윤주기자 rara@
2000-12-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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