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對中관계 경제마인드 강화를

[오늘의 눈] 對中관계 경제마인드 강화를

홍원상 기자 기자
입력 2000-12-25 00:00
수정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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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은 지난 14일 한국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면담 자리에서 “올해 한·중 무역규모는 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는 100억달러나 된다”면서 “해결방안으로 한국이 중국의 석탄과 옥수수를 수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후 국장은 지난 7월 타결된 한·중 마늘 분쟁과 지난 10월 주룽지(朱鎔基)총리 방한 때 논의된 중국의 CDMA 채택 문제와 관련,“중국인민들은 휴대폰이 없으면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되지만 마늘이 팔리지 않으면 당장 생계에 문제가 생긴다”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논리를 펴기도 했다.

다음날 만난 양원창(楊文昌) 외교부 부부장도 마찬가지였다.

양 부부장은 한국 기자들과 짧은 만남에서도 “8년밖에 안되는 짧은 수교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은 정치면에서는 전면적으로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지만 경제면에서는 중국의 무역적자가 너무커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무역역조현상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강한 톤으로 전달했다.

이에 비하면 지금까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중국 문제를 너무 정치적인 색안경(?)만 쓰고 바라보았다.다시 말해 대북정책의 공조와 4자회담 재개 그리고 달라이 라마 방한과 관련한 중국측 압력 문제 등에만 치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정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현재 중국에는 우리나라 10만여 기업이 진출,30만 중국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인적교류도 1년에 10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공간적으로도 서울에서 베이징,상하이(上海)까지 비행기로 2시간밖에 안걸리는 일일생활권으로 들어서는 등 한국과 중국은 정치적인 면 외에도 밀접한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는 대(對)중국 정책에 있어서 경제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좀 더 튼실한 논리와 주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역역조현상에 대해 자국의 논리를 펼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원 상 통일팀 기자]wshong@
2000-12-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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