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폭탄주 대신 와인 어때요”

“연말연시 폭탄주 대신 와인 어때요”

입력 2000-12-23 00:00
수정 2000-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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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음식에 곁들여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천천히 즐기세요” 와인 칼럼니스트 김혁(金赫·38·에어프랑스 근무)씨는 괴로웠던 한해를 술로 잊으려 한다면 골방에서 소주를 마시고 와인은 사랑하는사람과 함께 마시라고 충고한다.와인은 “나눔의 술”이라는 김씨는최근 ‘김혁의 프랑스 와인 기행’이란 책을 냈다.와인의 고향인 프랑스를 구석구석 자전거로 누비며 만든 책이다.

김씨의 유별난 ‘와인사랑’은 대학입시를 마친 직후 와인 한 병을갖고온 친구 때문이다.눈이 펑펑 내리던 날 핏빛 와인을 함께 마신추억을 잊지 못한다.

김씨는 와인을 마실 때 특별히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와인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대로 즐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또한 고가의 와인만을 찾는 것은 속물근성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와인은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강조하는 김씨는 저장창고인 카브에 잠들어있던 와인을 갓 땄을때는 와인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잘 흔들어 주라고 조언했다.잔을 흔드는 이유는 ‘이제 너를 마시겠다’는신호를 보내야기 때문. 즉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는 산화작용을 원활히 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향을 풍부하게 뿜어내게끔 하기 위해서다.

이 때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을 ‘와인의 눈물’이라 부르며 천천히 흘러내릴수록 좋은 와인이다.

김씨는 폭탄주에 멍드는 우리나라 술문화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와인을 마시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것을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0-1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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