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권병원’세운다

국내 첫 ‘인권병원’세운다

입력 2000-12-19 00:00
수정 2000-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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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등 공권력에 의한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전문적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인권병원’이 설립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4·19부상자회,5·18민주항쟁부상자회 등 15개 국내외 민간단체와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원순 변호사,변주나 전북대 교수,더글러스 센슨 뉴욕인권병원장 등 60여명은 뜻을 모아 최근 ‘한국인권의료복지센터(가칭)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고문피해자모임에 등록된 사람은 600여명,민주화보상법에 의해신고된 사람이 9,000여명에 이르지만, 전체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는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에 전국적으로 피해자실태조사를 마친 뒤 200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후반기쯤 문을열 계획이다.

추진위 김녹호(金祿皓·43·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공동대표는 “최소 50여개 침상에 정신과,내과,재활의학과 등을 두는 안에서부터최대 300여개 침상에 진료 과목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라면서 “정확한 규모와 예산 등은 피해자 실태조사가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밝혔다.

추진위는 재원 마련을위해 내년부터 민간 모금과 회원 확보를 동시에 진행해 50억∼300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권의료복지센터는 ‘인권병원’,‘인권복지관’,‘건강과 인권연구소’로 구성된다.인권병원은 정치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치료및 재활을 도모하는 종합병원이다.

인권복지관은 인권침해 피해자의 피난처이자 종합적인 재활 및 복지서비스 기관이다.건강과 인권연구소는 정치폭력에 의한 인권침해상황을 심도있게 조사해 기록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과 방글라데시 팔레스타인 우간다 등제3세계 국가들을 포함해 71개국에 165개의 정치고문피해자 재활센터가 설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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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0-12-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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