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자금 ‘긴급수혈’

한은 기업자금 ‘긴급수혈’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0-12-15 00:00
수정 2000-12-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빈사상태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나섰다.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2조원 증액,내년 9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급전’성격인 유동성조절 대출한도도 현행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렸다.

■총액대출한도란 중앙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연리 3%의 저리자금이다.콜금리(연 5.25%)보다 훨씬 싸 은행이 눈독을 들이는 돈이다.이때문에 한은이 대출기준을 엄격히 정해 분배하고 있다.2조원 늘어 ‘파이’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대출기준 변경 현행기준은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할수록 가중치를받았지만,내년부터는 기업여신 실적이 많아야 저리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한은,긴급개입 배경 연말까지 돌아오는 약 8조원의 회사채는 추가조성 예정인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로 소화가 가능하다.문제는 내년에만기도래하는 50조원 규모의 회사채(표 참조).이중 트리플B 등급과투기등급 회사채가 약 70%인 34조원이다.트리플B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이지만 시장에서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은행들도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안전한 국공채 투자에만 열올리고 있다.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금융시장 전체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위기의식이 중앙은행이 물가부담을 무릅쓰고 개입하게 만들었다.

■자금경색 윤활유 될까 현행 자금경색의 주요인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돌아서다.게다가 은행들이 지금처럼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만열중할 경우,자금경색 완화효과가 미미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그런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어차피 우량 중소기업 숫자는 한정돼 있는 만큼 자연히 다른 기업이나 회사채,CP로 눈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은행 입장에서 3% 이잣돈은 매우 매력적이어서 어느 정도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2-15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