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당락이 엇갈리는 이날,어떤 이들의 가슴은 더없이 벅차 오른 반면,그들의 곁에서 고개 숙인 이들은 깊은 절망을 맛보았을 것이다.그리고 아마도 수많은 고시생들이 축하주나 위로주를 마시며 지난 주말을 보냈을 것이다.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제 지난 주말의 환희와 절망에서벗어나 합격자들은 합격자들대로,낙방자들은 낙방자들대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선 합격자들은 오늘의 영광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특히 나이가 들어 뜻을 이룬 합격자들은 한번쯤 그들이 뜻을 이루기까지 부모,형제,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는가를 헤아려 보면서 그들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아울러 그들은 이 기회에 ‘사시 합격만이 나의 꿈의 전부였는지’를 자문(自問)해 보았으면 한다.
많은 이들이 처음 사법시험에 뛰어들 때에는 군림하는 자들에게 맞서고,압박받는 자들을 도우면서 이 사회에 정의를 구현할 것을 다짐한다.그러나 막상 시험에 합격하고 법조계에 몸을 담은 뒤에는 ‘권력의 시녀’나 ‘돈의 노예’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껍데기들’을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젊은 시절 남들이 누리는 즐거움을 마다해가면서 사법시험에 매달린것이 고작 그런 껍데기가 되기 위해서였다면,그간의 노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합격자들은 오늘 다시 한번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이제 자신이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인가를 성찰해 보기 바란다.
한편 낙방한 이들에게는 오늘의 아픔이 긴 인생에서 간혹 접하게 되는 ‘쓴잔’일 뿐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은 아니라는 것을얘기해 주고 싶다.
판·검사가 되었건,변호사가 되었건 간에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개 세상살이에 상처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만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을 것이다.오늘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이들은 훗날 순탄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법조인,아니 그 이전에 더 나은 ‘인간’이 될 수있으리라 확신한다.
■김 채 환 고시정보신문사 대표lecforum@chollian.net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제 지난 주말의 환희와 절망에서벗어나 합격자들은 합격자들대로,낙방자들은 낙방자들대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선 합격자들은 오늘의 영광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특히 나이가 들어 뜻을 이룬 합격자들은 한번쯤 그들이 뜻을 이루기까지 부모,형제,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는가를 헤아려 보면서 그들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아울러 그들은 이 기회에 ‘사시 합격만이 나의 꿈의 전부였는지’를 자문(自問)해 보았으면 한다.
많은 이들이 처음 사법시험에 뛰어들 때에는 군림하는 자들에게 맞서고,압박받는 자들을 도우면서 이 사회에 정의를 구현할 것을 다짐한다.그러나 막상 시험에 합격하고 법조계에 몸을 담은 뒤에는 ‘권력의 시녀’나 ‘돈의 노예’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껍데기들’을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젊은 시절 남들이 누리는 즐거움을 마다해가면서 사법시험에 매달린것이 고작 그런 껍데기가 되기 위해서였다면,그간의 노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합격자들은 오늘 다시 한번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이제 자신이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인가를 성찰해 보기 바란다.
한편 낙방한 이들에게는 오늘의 아픔이 긴 인생에서 간혹 접하게 되는 ‘쓴잔’일 뿐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은 아니라는 것을얘기해 주고 싶다.
판·검사가 되었건,변호사가 되었건 간에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개 세상살이에 상처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만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을 것이다.오늘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이들은 훗날 순탄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법조인,아니 그 이전에 더 나은 ‘인간’이 될 수있으리라 확신한다.
■김 채 환 고시정보신문사 대표lecforum@chollian.net
2000-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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