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과 함께 어선을 빌려 바다낚시를 갔다.잡은 고기를 배불리 먹고 나니 조리를 해준 아줌마가 고기뼈와 내장,먹다 남은 매운탕국물까지 죄다 바다에 쏟아붓는 게 아닌가. 잠시후에 ‘풍덩’소리가나기에 돌아봤더니 선장이 배에서 쓰던 휴대용 버너를 연거푸 두 개나 버리는 것이었다.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그런 걸 바다에 넣으면어떡해요”라고 했더니 별걸 다 참견한다는 투로 “고기나 잡으슈”하는 것이었다.생업의 터전으로 생명처럼 아껴야 할 바다인데,그런최소한의 고마움조차 잊고 사는 것 같았다.하루종일 씁쓸한 마음을가눌 길이 없었다.
윤창노[인천시 서구 당하동]
윤창노[인천시 서구 당하동]
2000-1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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