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전날 안타까운 죽음

승진 전날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00-12-09 00:00
수정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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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 승진을 하루 앞둔 교육부 6급 행정주사 김칠성(金七星·45·서울 중랑구 묵2동)씨가 북한산 등반을 하다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안타깝게 하고 있다.김씨는 8일 낮 12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영취봉 정상 바로 밑에 등산복 차림으로 숨져 있었다.

지난달 2일 공무원 임관 26년 만에 사무관 승진자로 내정돼 3주간의 교육을 받고 9일 정식 사령장을 받을 예정이었다.

김씨는 7일 연수 과정으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맹학교에서 봉사활동을한 뒤 오후 3시쯤 “등산을 간다”며 혼자 구파발행 전철을 탔다.일정이 일찍 끝나자 평소 즐기던 야간 등산에 나섰던 것이다.

김씨는 지난 74년 철도청 기능직으로 출발,75년 교육행정직으로 옮겨 85년 12월까지 줄곧 전남대에서 근무하다 서울로 올라와 교육부에서 재직했다. 교육부 공보관실 이재룡(李在龍)사무관 등 동료들은 “평소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한 데다 동료애도 강했다”면서 “5번이나공로표창을 받을 정도로 모범 공무원이었다”며 애석해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0-12-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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