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옛 위상 되찾나

전경련 옛 위상 되찾나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12-09 00:00
수정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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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유한수(兪翰樹)전무가 전경련의 역할을 놓고 손병두(孫炳斗)부회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회사를 떠나고,이후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줄줄이 타사로 옮기면서 전경련에 위기감이 감돌았다.여기에다대한상의가 ‘맏형론’을 들고 나오면서 벼랑으로 몰리는 듯했다.전경련의 정체성에 대한 내부 자성론이 인 것도 이 때쯤이다.

그러다 최근 전경련이 노사문제,기업·금융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에대해 정부에 강도높은 추진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전경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9월 초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재계간담회에서 재계의 요구사항인 민관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를 전격 받아들이고, 지난 5일 있은 경제5단체의 시국선언 발표에서 전경련이 노사문제 등에 대해 재계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손 부회장의 행보에서도 읽혀진다.손 부회장은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노벨상 수상식 수행단에 대기업 대표로 포함돼 전경련이 ‘재계의 본산’임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와 전경련이 ‘성공적인 구조조정 완수와 위상되찾기’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힘을 실어주는 ‘밀월관계’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석한다.이 때문에 내년 2월 있을 전경련 차기 회장선거에서는 기존의 김각중(金珏中)회장-손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12-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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