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올브라이트 잇단 구설수

임기말 올브라이트 잇단 구설수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0-12-09 00:00
수정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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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사’로 지난 4년간 초강대국 미국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온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62)이이런 저런 일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1월20일 클린턴 행정부 퇴진과 함께 야인으로 돌아가게 될 올브라이트 장관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퇴임 후 자신의 경호문제와 재임 중 행한 인사문제.

첫번째 사안은 그녀가 최근 의회에 요청한 퇴임 후 특별 경호 조치.

워싱턴 자택 경호는 물론,스키장,유료 강연 등 하루 24시간 사적인목적을 위해 기사까지 딸린 관용차를 요구했다.필요한 경호원 수만해도 25명이나 된다.이 때문에 국무부 내에서도 ‘오만하다’ ‘지독하다’는 반응이다.

명분은 유고공습 등 그녀가 4년 동안 펼친 외교정책이 주로 강경책이었고,전임자들에 비해 얼굴이 너무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녀의 요구사항은 이전 국무장관들이 퇴임 후 1주일간 경호를 받아았던 관례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경비는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두번째는 국무부 내 인사 조치에 대한 불협화음.최근 컴퓨터 분실로 국무부 보안이 유출됐다는 이유로 관계자들을 중징계하자 국무부 내 최고참 외교관 2명 중 한명인 로이 정보조사국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인사조치에 항의,사임했다.앞서 지난 1일에는 페루 주재 미 대사관 부대사에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일반 공무원 출신을 임명,직업외교관 연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올브라이트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집중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한것은 지난 10월 미 행정부 고위관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때부터.

평양에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관람을 즐기는 듯한 인상을 보임으로써 인권문제 핵문제 등 주 관심사를 도외시한 채 북한측에 휘둘렸다는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올브라이트 장관에 터진 ‘뒤끝 악재’는 퇴임 후 그녀의 고향 체코의 대통령 후보로까지거론될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온 여걸 올브라이트의 명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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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2000-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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