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寅鳳의원의 아리송한 처신

鄭寅鳳의원의 아리송한 처신

입력 2000-12-09 00:00
수정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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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의해 한나라당의 ‘방탄(防彈)국회’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은 8일 임시국회 소집 배경과 관련,“말할 게없다”며 답변을 피했다.그러나 ‘오는 15일 선거법 위반 12차 공판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석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여당은 물론 법원조차 정 의원이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서울지법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이전 공판에도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각서를 써놓고 불참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지난 6월 공판이 처음 열렸을 때를 빼고는 몇 개월째 법원에출석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연일 정 의원을 도마에 올려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지난달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보내왔을 때 정 의원이 12월 초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는데,공판 날짜가 되자 다시 국회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불참했다”고 비난했다.

정 총무는 특히 “변호사인 정 의원은 자기가 맡은 사건 변론을 위해서는 지금도 법원을 드나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일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법원도 단호한 입장이다.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의 한 판사는 “일단 오는 15일 공판 참석 여부를 지켜보겠다”면서 “다시 불참한다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거나 구인장을 발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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