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하나銀 합병 열쇠쥔 3인 릴레이 인터뷰

한미·하나銀 합병 열쇠쥔 3인 릴레이 인터뷰

입력 2000-12-08 00:00
수정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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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합병의 가장 유력한 ‘연내 성과물’로 기대됐던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선언이 늦어지고 있다.섣부른 ‘파혼’ 관측도 나오고,‘체인징 파트너’ 얘기도 들린다.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그리고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 회장을 잇따라 만나보았다.

*申東爀 한미은행장.

◆하나은행에서는 한미측이 대주주(칼라일) 핑계대고 합병에 뭉기적거린다고 불만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매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혹시 합병에 대해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우리 은행은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그 파트너는 하나은행이다.그러나 조건이 안맞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칼라일측에서 주택은행으로 (합병)파트너를 바꾸려 한다는 관측이있는데. 내가 알기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합병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칼라일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직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우리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연내 발표가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지방은행 인수의사는. 제안받은 일도 없고 인수할 생각도 없다.

*金勝猷 하나은행장.

◆합병이 지연되는 까닭은. 우리도 빨리 청첩장을 보내고 싶다.그런데 사사건건 한미가 칼라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있다.

◆칼라일이 왜 시간을 끈다고 보는가. 합병비율을 최대한 유리하게끌어올리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모 은행은 합병비율 협상에 우호적인 모양이지만 우리는 제3기관의 실사를 거쳐 산출된 주식순가치로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칼라일이 우리 은행의부실자산을 실사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합병을 포기하겠다.

◆주택은행이 계속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데. 한미와의 합병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또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할 수는 없다.

◆경남은행 인수의사는. 없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金秉奏 칼라일 아시아회장.

◆칼라일측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데.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예스’(Yes)라고 말한 적 없다.하나은행이 우리 결혼 상대라고 고집한 적도 없다.합병 검토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됐다.

아직 예스나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검토 단계다.

◆합병상대로 주택은행을 적극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주택은행이)좋은 상대이나 궁합이 안맞다.

한미은행의 주식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하나은행을 포함해 어떤 은행과도 합병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연내에 매듭짓겠다고 했었는데. 연내에 끝내겠다고 말한 적 없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검토할 사항이 아직 많다.
2000-1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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